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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사상 첫 인니 해양플랜트 해체 사업 성공적 마무리

해양플랜트 해체 사업 등 5,000억 규모 MOU 체결

[대한경제=이재현 기자] 국내 기업이 360조원 규모의 노후 해양플랜트 해제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해양플랜트 해체 사업을 포함한 5000억원 규모의 사업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과 조디 마하디(Jodi Mahardi) 인니 해양투자조정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니 기업 간 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의향서에는 국내 기업인 주식회사 칸(Kann)과 인니 기업 엘루사(ELUSA) 등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인니 해양플랜트 해체사업과 약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전환 LNG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국내 기업이 참여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결과다. 해수부는 지난 2021년 10월 인니 해양투자조정부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MOU’를 체결하고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시범사업에는 칸과 삼인엠티에스, KOC, 로보스텍, 네오맥스 등 국내 기업과 해양대학교 한국조선기자재 연구원, 한국수산생명연구소 등 14곳이 참여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인니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ATTAKA EB)를 성공적으로 해체하고 인공어초로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기업이 인니 해양플랜트 해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니는 해양플랜트 약 600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기 정도가 노후해 해체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430억원 규모의 태국 플랫폼 해체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5억6000만원 규모의 인니 플랫폼 해체 설계 등을 추가적으로 수주했다는게 해수부측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성공은 2조5000억원 이상되는 인니의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이번 의향서 체결로 국내 기업이 해양플랜트 노후화에 따른 해체ㆍ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니를 포함해 약 360조원 규모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공동위원회 실시에 발맞춰 인니 에너지 광물자원부 산하기관인 석유가스총국 (SKK Migas)등 양국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국내 15개 기업의 전시관 운영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우리기업이 해양플랜트 해체 실적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도 입증한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의 해양플랜트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우리 기업이 인니 등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출처 :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하부 구조물 절단 및 이적을 마무리한 모습(제공: 해양수산부)